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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 3분

회사에서 하는 이야기

by 앞집 회사원 2021.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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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근래 회사에 신입이 들어오질 않고 간간히 타부서의 이직소식만 들려오는 요즘,

점심시간에 여타 아저씨들과 이야기하다가 문득 이런 이야기가 나왔다.

 

마지막으로 들어왔던 신입들은 별로 일할 생각이 없어보여
우리는 입사했을 때 임원이 되어보겠다는 사람도 있었는데 말이지

아.. 우리가 뭐 했을 때라는 단어를 들으며, 나도 그런 나이가 되었구나라는 생각을 하다가 돈 주는 만큼 일하면 되는 것 아니냐며 나름 합리적인 대답을 했더니 이런 답변이 돌아왔다

 

아니, 일을 안한다는 건 아니야. 할 건 다 하는데, 회사에서 잘되기 위한 플러스 알파 대신
쉬는 시간마다 주식이나 코인을 하고 있단 말이지

어.. 저도 그러고 있습니다. 그러고 있는데 말이죠 ㅎㅎ;;

(난 아직 젋다는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본격적인 재택근무가 일상처럼 자리잡아가는 요즘, 일하다가 눈치 안보고 딴 짓하기 딱 좋다.

물론 '딴 짓' 이라는 것이, 놀기 위한 것보다는 '생계형 딴 짓' 이라는 것이 다르다면 다르고, 슬프다면 슬픈 것 같다.

 

라떼는 입사때만 하더라도, 그래도 돈 모아서 집사고 차사고 결혼도 하는 것이 선택이라기보다는 당연히 흘러가는 흐름이었다.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던 그 흐름이 부동산의 폭등으로 인해 완전히 뒤틀리고 나서는, 월급으로 벌어들이는 수입은 그저 의와 식만을 해결할 뿐이고 정작 농업민족이었던 대한민국 국민에게 주 라는 것은 선사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이러한 때에, 딴 짓하기 좋은 환경이 되면서 다들 부수입을 찾기 위해 많이들 헤매게 된 것 같다. 

그래서 문득 두렵기도 하다. 자본을 불리기 위해 굴리는 자본의 양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된 이 때에 자본이 삭제(?)될 만한 사건이 벌어지면 그 다음은 어떻게 될지 말이다.

 

개인적으로, 현재 대출자본으로 사회가 움직이고 있다는 생각이 너무나 강하게 들고 있는데, 은행들이 담보대출도 이번년도까지만이라고 해도 막아버리는 움직임을 주고 있어서 심히 불안한 생각이 들었다.

 

....다 팔고 배당주나 금, 비트코인으로 갈아타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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