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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 3분

그린플레이션

by 앞집 회사원 2021.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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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을 뜻하는 ‘그린(Green)’과 ‘인플레이션(Inflation·물가상승)’의 합성어다. 친환경 에너지 수요가 늘어나며 구리나 알루미늄 등 원자재 값이 오르고, 화석연료 에너지 생산이 줄면서 에너지 가격도 올라 경제 전반의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인플레이션이다.

 

코로나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으로 각국 정부는 사람들에게 돈을 뿌렸다. 지속적으로, 아주 많이. 따라서, 경제활동은 줄었지만 경제능력은 어느 정도 보존되다보니, 공급은 줄어드는데 수요는 보존. 따라서 물가가 상승하는 인플레이션 압박을 코로나 탈출 시기에 세계 여러나라들이 겪게 되었다. 당연한 수순이다. 하지만 여기서 복병이 있었으니, 그린 인플레이션이다.

 

지금처럼 모든 사람들이 공짜 돈을 들고 있는 상황에서는 물가 관리만으로도 벅찬데, 전세계적으로 탄소 중립(Carbon neutrality; CN 이라고도 표기) 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탄소중립을 핑계로 전기 에너지 생산수단을 기존의 화석연료에서 이른바 친환경 방식으로 바꾸고 있다. 사람들이 간과한 곳은 이 곳이다. 친환경 방식이라는 것이 결국에는 '없던' 방식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없던 것을 만들어내기 위한 재료들의 수요가 폭증했고, 해당 재료들이 '원래부터' 쓰이던 곳들은 재료 부족으로 비용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또한, 전기 에너지 생산수단을 바꾸려는 시도를 하기 때문에 전체 생산 가능한 전기에너지가 부족하게 되어가면서 에너지 비용또한 높아져 가고 있다.

개인적으로 궁금한 점은, 왜 굳이 이 시점이어야하냐는 것이다. 지금까지 탄소중립에 대해 전세계적으로 인식이 없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응자체가 매우 미온적이었다. 코로나로 인해 돈이 많이 풀려, 인플레이션 우려가 큰 상황에서 급하게 전기에너지 수단을 바꾸는 발상이 누구 머리에서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면서 빈대잡는다고 집에 불 놓은 격은 아닐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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