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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 3분

잠시 모든 것에서 손을 놓을 때 찾아온다.

by 앞집 회사원 2022.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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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갑자기 아무것도 하기 싫어져서 직장에서는 기계처럼 일하고,

집에서는 딸과 놀때 이외에는 멍때리는 시간이 늘어났다. 불처럼 달아올라 써놓았던 블로그의 저장된 글들도 다시 돌아보니 마음에 들지 않아서 발행도 해보지 않고 다 지워버리는 일탈을 해버렸다.

 

재미난 사실은, 그렇게 고민하며 쓴 글들을 지웠는데도, 후회가 되기는 커녕 오히려 홀가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나도 무언가를 버릴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한 것 처럼 말이다.


Why?

누구나 그럴 때가 있지라며 치부하기에는, 이 시간이 너무 오래가는 듯한 느낌과 동시에 이러면 안된다는 생각이 스스로를 압박하고 있다. 한손으로 동시에 가위와 바위를 내야할 것 같은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해야할 것들이 짐처럼 느껴진다. 왜 이럴까?

 

3개월 동안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낸 이유는 아주 싱겁다. 계획이 없다.. 는 것이다. 작년에, 우리 집에 딸아이가 찾아오고 난 이후에 아내에게 아주 거창히 말했다. 딸이 초등학교에 갈 때쯤에는 좀 더 환경이 좋은 곳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말이다. 나름 계획도 있었다. 주식으로 돈을 벌고, 그 불린 돈으로 어쩌면 부동산을 투자할 수 있을 것이고 어쩌면 좋은 아이템을 찾아서 사업을 할 것이다. 그러면서 육아 혹은 이직에 관한 생각들을 하다보니, 그렇게 제자리에만 있게 되었고 내뱉은 말은 허울만 남게 되었다.

 

그러니 계획은 없는 상태인데, 소중한 시간은 벌써 흘러가 버리니 자신감과 행동력 대신 그 자리를 채운 것은 초조함과 무기력이었다. 여기서 왜 그랬을까라는 것은 스스로 생각하기에 변명에 가까운 것들만 있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를 생각해야한다.

 

How?

현재 할 수 있는 것은 역시 금융투자 뿐이다. 그렇다면 한정된 수단으로 최대한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행동들이 필요하다.

1. 투자를 장기 및 단기 투자로 구분할 필요가 있다.

2. 각각의 투자에 대한 방법론을 정해 놓고 진행할 필요가 있다.

3. 방법론에 대한 고민은 약 일주일을 넘지 말아야한다.

4. 일정한 수익이 이뤄졌을 때, 스스로에게 보상을 주어 동기부여를 해야한다.

5. 매번 투자에 대한 기록을 남긴다.

 

What?

그렇다면 실제 목적물이 되는 대상은 어떤 것인가하고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다. 현재 가장 접근성이 좋은 것은 다음과 같다.

1. 금리가 인상되는 상황에서 고려해봄직한, 은행 예금 혹은 적금

2. 주식 (테마는 고민..)

3. 펀드

 


모든 것을 손에서 놓고 있던 동안, 그래도 나름의 추진력을 다시금 얻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쁘다. 최근에 항상 했던 생각들의 문장 끝 단어들은 매번 이래왔다. 부럽다, 힘들다, 의미없다, 하기 싫다 등등 마치 단어가 날 옥죄고, 옥죄어진 생각으로 뱉는 단어가 다시 옥죄어 오는 그런 상황이었다.

 

이런 고민 자체도 현재 배부르고 등따시니 하는 사치스런 고민임을 잘 알고 있기에, 부끄럽지 않으려면 스스로에게 보상도 줘가면서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무한동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잠시 손을 놓고 있을 때, 다시 달릴 체력과 그대로 주저앉을 무기력이 찾아온다.

잘 이겨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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