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작년 겨울.
일주일 간의 겨울 휴가를 맞이하여, 하이에나처럼 어슬렁 거리던 마님과 나의 눈에 띈 것은 바로,
마. 제. 소. 바.
노른자를 톡 터뜨려 짭짤한 고기와 야채들로 이뤄진 따뜻했던 그 비빔면.
하지만 먹고 나서 뒤늦은 아쉬움이 찾아들었으니,
밥 비벼먹고 싶다
그때의 그 기억 그대로 가지고 계시던 마님의 특명이 이번 코로나와 함께 찾아왔으니,
그저 돌쇠는 요리를 할 수밖에, 도리가 없더란다... ㅠ
재료 : (2인분 기준)
빨간 고추 1개, 청양 고추 1개, 대파 반개, 쪽파 조금, 깻잎 조금, 양파 반개, 계란 2개 (노른자만)
간 돼지고기 200g, 후추 조금, 두반장 1술, 굴소스 1술
1. 빨갛고 초록한 야채들
집안에서 쌓인 스트레스 잘게 잘게 썰어줍니다.
2. 그러면 매콤한 기름을 낼 차례입니다.
프라이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른 후, 야채를 넣어 볶아줍니다.
3. 항상 그렇지만 우리는 마늘의 민족이니까
간 마늘도 넣어주시고요 (불은 중불!)
이때, 간 마늘은 튈 수도 있으니까 귀찮더라도 마늘을 칼로 다져주세요
ㅠㅠ안 그러면 저처럼 마늘이 튀어서 혼나요..
4. 뒤늦게 넣은 마늘향이 살짝 나면
고기를 투하!!
5. 고기에서 빨간색이 없어지면 불을 약불로 줄이고
후추를 톡톡!
6. 새로 산 두반장
이럴 때 써보지 언제 써보나요~
(두반장 대신 고춧가루, 미림, 소금, 식초를 쓸 수도 있으나 이 기회에 한번 이용해 보세요!)
7. 이제는 너무나 흔해진 굴소스도 넣어주고..
8. 스스로 대견함을 느끼셔도 됩니다!!
내 손에서 나온 것 같지 않은 이 향기..
9. 잠시 불을 끄고, 그릇에 밥을 퍼 놓고 노른자를 분리합니다.
(분리하기 어려우시면 인터넷에 분리하는 방법 찾아보세요. 그냥 계란 깨 놓고, 수저로 떠도 됩니다 ㅎㅎ)
10. 접시에 담아놓은 밥에 준비한 고기와 썰어놓은 쪽파, 깻잎을
예쁘게 담으면 완성입니다
뭐 마님 사랑 얻는 게 별거 있습니까?
같이 있을 때, 이런 거 잘하면 됩니다 ㅎㅎ... 계속해야 합니다
다음에는 가끔 해 먹기 쉬운 해물라면을 준비해볼게요!
(마제 먹고 다음번에는 개운한 해물라면 준비하라고 이미 메뉴가 정해진 건 안 비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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