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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뭐하고 살래?

혼자 밥 먹지 마라

by 앞집 회사원 2021.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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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6 - [- 신변잡기] - 재택근무를 약 2달간 한 후에 느낀 점

 

이전에 다른 포스팅에서도 썼지만,

집에서 회사일을 하면서 사람간의 의사소통 혹은 관계에 대해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이렇게 지나가는 시간이 아쉬워서 그런 생각을 좀 더 해볼 수 있게 도와줄 책을 찾아 보았다.

혼자 밥먹지 마라 - 일과 인생에서 내 사람을 만드는 법
국내도서
저자 : 키이스 페라지(Keith Ferrazzi),탈라즈(Tahl Raz),이종선
출판 : 랜덤하우스 2005.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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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소제목 중에 이런 말이 있다.

 

"관계는 관심에서 시작된다"

 

회사에서 내 역할은 Management에 가깝다. 일정을 짜고, 담당을 정하고, 잘 진행되는지 확인하는 등등..

이런 일련의 흐름이 재택을 하면서 제한을 많이 받았다.

 

처음에는 괜찮은 듯 보였다.

주로 이메일로 연락을 하고, 얼굴 보는 일 없이 귀로 듣고 말하고 하면서 업무가 진행이 되는 것 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시작은 나부터였다.

메신저로 동시에 여러 명을 상대하면서부터, 한명한명에게 관심을 쏟아야 했는데 그러지를 못했다.

회사였다면 얼굴을 보면서 상대방이 어떤 상황이라 기분이 어떤지 등을 알 수 있었는데

메신저 혹은 보이스채팅으로만 대화하다보니, 아무래도 상대방과의 대화가 미묘하게 어긋났던 것이다.

 

흔히 거리가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고 한다.

사무적 관계라고 지칭할 만한 회사에서의 인간관계 역시, 이런 재택근무환경에서는 어쩔 수 없었던 것 같다고 생각이 든다.

스스로도 조금 의아할 정도로 다른 사람들이 진행하는 업무에 대해 관심이 많이 떨어졌다.

 

그럼 출근을 하고 있는 지금은 어떠한가?

너무나도 당연하겠지만,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왔다.

아니, 일시적이었던 같지만, 평소보다도 반가운 마음에 서로들을 더욱 챙기는 모습들이 보였다.

안보다가 보게 된 얼굴들이라 관심을 안가질 수 없던 것이리라 생각한다.

나부터도 괜히 커피를 사더라도 옆자리 사람 것도 같이 산다던가 그랬다.

 

계속 재택을 했으면 내가 느끼는 이 관계는 어떻게 되었을지 사뭇 궁금하기도 하지만,

왠지 덮어둬야할 것 같다.


이 글의 서두에 따르면, 책의 내용을 그냥 무식하게 줄여버리면 아래와 같은 내용이다.

    1. 성공하기 위하여 목표로 해야하는 인간관계

    2. 그런 인간관계는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가

    3. 만든 관계에서 스스로를 어떻게 알려야 하는가

    4. 관계는 어떻게 유지하여야 하는가

 

하지만, 읽다보면 그 보다 본질적인 것.

사람-사람의 의사소통은 이러해야 한다는 것도 저자가 말하고 싶어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마치 성공을 위해 이 책을 읽어야 한다고 은근히 말하는 것 같은 서문과 옮긴이의 말은

보지 않은 채로 읽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성공하지 않으면 실패라고 여겨지는 현재 사회에서, 성공을 위한 관계만을 추구하면

책 제목과 반대로 언젠가부터는 혼자 밥을 먹고 있지 않을까..

 (아니다, 성공하면 같이 밥먹으려는 사람이 줄을 서고 있을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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