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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뭐하고 살래?

카카오 뱅크 공모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by 앞집 회사원 2021.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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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initial public offering), 우리나라에서는 기업공개, 2021년의 대어!

카카오뱅크의 공모주 신청이 오늘(7/26)부터 내일(7/27), 양일간 진행된다.

언론에서 매우매우 떠들썩하다.

단순히 구글에서 카카오뱅크 공모라고 검색해도 그렇다.

7월26일 '카카오 공모' in 구글- 최상단 노출 뉴스

지난 IPO대어라고 지칭되었던 종목들과 비교하면서 기관이 얼마치를 샀고,

공모주 가격과 어떻게 신청하면 되고 등등등..

주식에 관심없어 보이던 회사사람들도 내게 와서 어떻게 하면 살 수 있는지 물어보던데,

주식을 접고 다른 것으로 돈을 벌어야 하나 하는 고민이 들었다(웃음).

마치 지금이 요 근래 주식시장의 고점 같다는 생각이..

카카오라는 브랜드는 대단하다.

적어도 한국에서는 카톡이라는 말이 마치, 탄산음료의 대명사 코카콜라 처럼 대체 불가의 명사가 되어온 것 같다.

 

카카오톡(무료메신저&이모티콘) -> 카카오게임즈(애니팡) -> 카카오톡(선물하기) -> 카카오뱅크 -> 카카오페이..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한 위와 같은 저변확대는,

카카오톡 이후에 나오는 플랫폼을 너무나 접근성이 높은 것으로 만들어버렸다.

(50대 이후에서 카카오쇼핑을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보면,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 대단하게 느껴지다보니 잡설이 길었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 브랜드의 금융진출 중심이다.

향후, 카카오 뱅크 - 페이 - 쇼핑 - (?? CDBC, 그라운드X ??) 로 이어지는 라인업은

이 회사가 그려지는 비전을 잠시나마 생각해보게 한다.

인터넷 뱅킹으로 최소화된 인건비로 무장한 뱅크가 소비자들의 결제수단의 하나인 페이와 시너지 효과를 내며,

간편한 인증으로 쉽게하는 쇼핑으로 이어지는, 이 일련의 흐름들은,

갈수록 쉽고 간단한 것만 찾는 현 시대의 사람들이 알게 모르게 그 흐름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하는 무서움이 있다.

마치 삼성페이가 갤럭시 홈 화면에서 아래서 위로 스왑 -> 지문을 대면 결제가 바로되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리고, 최근에 들려온 카카오계열인 그라운드X의

한국은행 CDBC플랫폼 테스트 시스템 구축를 주도하게 되었다는 이야기.

그리고 이 구축연구에 같이 참여한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2537984

 

'한은 디지털화폐' 모의실험, 카카오 계열사 그라운드X가 맡는다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한국은행이 추진하는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모의실험을 카카오 계열사인 그라운드X가 맡게 됐다. 그라운드X는 20일 한은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n.news.naver.com

 

이로써 카카오의 금융은 기존 은행들과의 경쟁보다는,

온라인 플랫폼의 장점을 살려 디지털 화폐 시스템으로 빠른 진입이 가능하게 되었다.

물론 이것은 당장 눈에 보이는 그런 효과는 아닐 것이 자명하다.

하지만, 미리 깔아놓는 포석, 향후 실물 화폐가 아닌 디지털 화폐로의 전환을 테스트 하는 이 흐름에서

카카오는 그 흐름을 미리 탔다고 할 수 있다.

(이게 테스트로 끝날지, 실지로 큰 변화가 있을지는 이 옹이구멍으론 알수가 없다.)

 

재밌게도 상장예정일의 매도포지션에 대한 애널리스트 분석이 나왔다.

한국에서 보는 정말 흔하게 볼 수 없는 분석이라 흥미롭다.

http://www.bnkfn.co.kr/uploads/25906/2/%EC%B9%B4%EC%B9%B4%EC%98%A4%EB%B1%85%ED%81%AC(IPO%20%EA%B4%80%EB%A0%A8)_%EC%B5%9C%EC%A2%85pdf.pdf

요지는 은행수익의 절대기준은 이자이익인데 카카오는 접근성이 좋고 조회/이체 이용횟수만 압도적으로 높다.

다른 시중은행들과 비교했을 때, 비이자영역에서 많은 확대가 필요해 보인다는 것이다.

굉장히 현실적인 수치에 기반했으며, 냉철한 분석이라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카카오뱅크는 주식공부를 하면서도 다시 볼 수 있을까 싶은 너무 재밌는 종목이다.

이렇게 차갑거나 뜨거운 의견이 상존할 수 있을까.

 

요새 주식시장이 논리와 이성으로 움직이지는 않기 때문에 어떻게 될 지는 알 수 없지만,

계속해서 지켜보고 싶은 종목이다.

(지켜만 봐선 돈은 못벌겠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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