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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뭐하고 살래?

엔씨소프트(A036570) ; 몰락인가, 단순 거품 꺼짐인가

by 앞집 회사원 2021.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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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처럼 설명 안 해도 다들 아는 브랜드, 리니지.

그 리니지라는 브랜드를 키워온 엔씨소프트. 요 며칠사이에 86만원에서 장중 65만원까지 빠지는 가슴 아픈 모습을 보였다. 왜 그렇게 난리가 나게 된 것일까

1. 누가봐도 한참 부족해보이는 게임 그에 대비되는 다른 회사

NC소프트의 차남인 블레이드 앤 소울2(이하 블소2) 가 서비스를 개시하게 된 날. 크래프톤의 DokeV(도깨비) 라는 메타버스를 표방하는 게임의 트레일러가 공개되었다. 그리고 린저씨들과 애증으로 엔씨소프트 주식을 사모으던 분들이 엔씨에 크게 실망을 하고 대거 탈주(?)하기 시작했다. 도깨비라는 게임의 트레일러는 도깨비라는 IP를 게임에 잘 녹여내어서 '게임' 다운 기대감을 불러일으킨 반면, 블소2의 경우에는 게임 오픈 전에 공약했던 사항들, 특히 과금요소에 대한 부분들을 다 지키지 않았다. 또한, 한 때, 그래픽 장인이라 불리며, 게임성은 별로여도 그래픽 맛집이라 불렸던 엔씨에서 블소2라는  IP에 걸맞지 않는 너무도 캐주얼한 그래픽으로 내놓은 것은 기존에 블소라는 IP를 즐기며 기다리던 유저층에게 커다란 실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 속았지 막내야?)

 

2. 리니지 W라는 마침표를 앞둔 엔씨

엔씨는 리니지라는 IP의 마지막 게임으로 world의 w를 붙인 리니지W를 준비중에 있다. 리니지 M. 2M에서 쌓은 서버운영력과 데이터들을 바탕으로 국경없는 리니지를 만들겠다고 선언을 했고, 주주들 입장에서도 매우 매력적인 아이템으로 다가왔다. 특히나, 자동번역 기능을 이용한 소통은, 요근래 자주 등장하는 메타버스의 매우 중요한 키 포인트이기 때문에 향후의 발전 가능성도 엿보이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국경없는 가상공간을 말해도 정작 이용하는 사람들끼리의 의사소통이 어렵다면 말짱 도루묵!) 하지만, 부정적인 시각이 아무래도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발표회에서 보여준 한정된 국기들의 모습(러시아, 대만, 일본, 한국.. 4개국만 등장), 기존의 리니지M 혹은 2M 에서 크게 변하지 않는 모습. 엔씨 내부적으로 많이 발전했을지라도 겉으로 보이는, 거대한 공룡이 마치 멸종을 앞둔 것과 같은 모습에서 시장이 반응하지 않았나 싶다.

3. 그래도 엔씨

블소2를 욕하기에 앞서서 그래도 해보고 까보는게 맞지 않나 싶어서 요2-3일동안 열심히(?) 플레이 해보았다. 게임은 해보고 판단해야하지 않겠는가!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갤럭시S9에서 S10으로 넘어가는 그러한 이미지가 보인다. 솔직히 과금체계를 분석하기에는 내 지식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어렵지만, 이젠 20년이 넘어가도록 게임을 해본 게이머의 입장에서는 부담없는 그래픽, 너무 자연스러운 게임 흐름, 하다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가는 시나리오는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것이 돈이 되고 엔씨의 이익이 늘어나고 주주들이 안 빠져나갈 것이냐 라고 하면, 예전 다른 리니지 시리즈처럼 과금을 안하면 진행이 안되는 그런 레벨은 아니라서 당장의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보기에는 조금 힘들어보인다. 하지만, 이런 게임성과 맞는 유저들이 유입되어서 과금을 해준다면 또 모를 일일 것 같다. (지금 보기에, 접속자수는 초반에 마구 떨어졌다가 꾸준히 증가세인걸로 보이는데, 어떻게 될까 하는 궁금증이 일어난다.)

 

나름 한국에서 유명한 IP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는 잘 되었으면 하는 분야가 한국 게임산업이라서 조금 긍정적인 시각이 많이 들어갔을지도 모르겠다. (이 글은 광고글이 아니다. 저얼대)

 

잘 다듬어진 엔씨의 기술력이 향후 어떠한 방향으로 흘러가서 게이머들을 다시 즐겁게 해줄지가 무척 기대가 되고, 한편으로는 좀.. 과금체계를 너무 만능황금주의쪽으로 몰고 가지말았으면 한다. (리니지 2M의 변신카드.. 솔직히 너무하지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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