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항상 뒤에서 따라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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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에는 사실 전자책이라는 것에 대해서 거부감이 사실 있었다. 종이 냄새가 나는 책이 눈에 익어있는 탓일 테다. 그리고 마케팅, 자기 계발 등, 온갖 돈 벌기 위한 방법이라고 쓰여있는 책에 대해서는 더욱 큰 거부감이 있었다. 거창하지 않은 내용을 거창하게 써놓아서, 책 사는 돈이 아깝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우리 마님께서 꼭 읽어보라고 강력 추천하셔서 읽게 되었다.

어라? 내가 정말 우물 안 개구리였구나..

 

  1. 전자책이라서 지웠다 썼다 하는 메모가 자유롭다

보통 종이책을 읽으면서 하는 메모는 작은 3M 메모지 혹은 별도의 노트에 적고, 고치고 싶으면 쓱쓱 지우고 새로 쓰거나 한번 쓸 때 머릿속에서 메모를 가다듬고 쓰거나 그래야 했다. 한데 전자책은 전자펜으로 빈 공간에 썼다가 아닌 것 같으면 바로 지워버리는 게 너무 쉽다. 하기 번거로운 것은 손이 가질 않는다. 전자책을 읽으며 쉽게 하는 메모는 내게 너무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2. 책 내용이 충실하다

편견을 깨버리는 글 내용이 스스로에게 부끄러움을 느끼게 했다. 통상 읽어보는 마케팅, 자기 계발, 부동산 등등. 돈을 버는 방법에 대해 소개하는 책들은 그 목적에 맞게 충실히 돈 버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마치 원천 기술 없이 기계적으로 남이 닦아놓은 길은 생각 없이 걸어가는 것과 같은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찾아가야 하는 부가 아닌 따라오는 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책에 쓰여있는 대로 글쓰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전체의 결은 돈을 버는 것에 대해 놓치고 있지 않고 서술하고 있다. 책의 목차 또한 흥미롭다. 글쓰기를 롤플레잉 게임에 레벨에 비유했다. 마치 이 책을 읽고 레벨을 올리면 작가라는 롤을 얻게 끔 구성을 해놓았다.

 

글을 쓴다는 것은 나의 생각을 정리하고 그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행위라는 생각이 다시금 강하게 들었다. 확실히 예전에 매일 같이 일기를 쓰면서 일을 했던 때에, 보고서가 술술 잘 써졌던 것이 기분 탓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블로그를 어떠한 주제든 열심히 하려고 마음먹은 요즘, 나에게 적절한 자극 및 지향점이 될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역시 날 잘 보고 계신 마님에게 고맙다고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