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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뭐하고 살래?

주식투자 방법 : 기록, 그 첫 번째

by 앞집 회사원 2021.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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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넘게 겁만 가득한 주린이 생활만 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크게 굴려보겠다는 부푼 희망을 안고 기록을 남겨보려고 한다. 이게 흑역사가 될지, 부끄럽지만 생각 잘했네 하며 스스로 칭찬할 날이 될지 잘 모르겠다.

 

1. 은행 이자보다는 더 많이 벌자!

쉽게 생각해서 "배당주" 를 사면 된다. 접근방법은 이렇다.

   A. 코스피 시총상위 200

   B. 작년 기준으로, 시중은행의 적금 이자보다 2%정도 높은 종목

흔히들 주식으로 돈을 벌려면 사고팔고 하면서 큰 금액으로 불린 다음에 배당주에 일정 돈을 넣어서 배당금을 받고, 적정량으로 다시 사고 판다고 알고 있다.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처음 주식을 시작하면서 사고팔면서 돈을 불려나가는 것은 매우매우 어렵다. 2020년에 주식입문을 한 사람들은 그게 왜 어렵냐고 하겠지만, 지금은 코로나로 갈 곳 잃은 돈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에 주식이 호황이라 잘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전에는 정말 어려웠다.. 따라서, 주식을 시작하려면은 어느 정도 지고 가야할 위험성을 배당주로 열심히 메꾸는 것이다. 물론, 배당주를 고르는 것에 있어서 기본적으로 해당 종목의 5년간의 가격 움직임은 볼 필요가 있다. 너무 올랐거나, 너무 내려가고 있거나 하는 주들은 기본적으로 경계해야한다. 배당좋다고 묶어놨다가 사놨던 가격 대비 배당금액으로 메꿀수 없는 손실이 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첫해 혹은 첫 분기의 배당을 받았다면, 자축하면서 일단 팔고 다시 생각한다. 다시 살지, 다른 것을 살지.

2. 기왕 주식하기로 했으면 10만원 정도 우선 사보자

투자(?)라는 행위를 함에 있어서 제일 큰 장애는, 원금손실이다.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은행에 돈을 맡기면 10원이라도 더 얹어주기 때문에 사람들이 어딘가에 돈을 맡기고나서 손실이 나는 것에 대해 굉장한 두려움이 있다. 나도 그랬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하기 전에 많이 공부하고, 어느 덧 공부를 위한 공부를 하는 순간, 해당 투자는 물 건너 갔다고 보면 된다. 왜냐하면 공부를 하다가 보면 손실에 대한 걱정이 눈덩이처럼 커지기 때문이다. 이것은 주식투자를 하고 있다는 사람들 조차 처음 진입하는 종목에 대해서도 그렇다. 그럴 때는, 적은 돈으로 무조건 사봐야한다. 사서, 그 때부터 공부하는 것이 좋다. 일단 산다는 행위에 거부감을 없앤 후에, 사놓았던 종목에 대한 공부를 조금씩 진행하면, 아무래도 부담도 없지만 손실이 나거나 이익이 날 경우에 더욱 신경써서 보게 된다. 남의 집 불구경은 불구경이지만, 내 집이 타게 되면 타게된 경위와 사후처리에 대해 어떻게 되는지 직접 겪게 되어 기억에 잘 남게 되는 것과 같은 것이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너무나 당연하게 잊어버리는 것이다.

3. 목표금액은 항상 +/-가 존재해야 한다

투자는 원금손실을 동반한다. 티비광고에서 빠른 말로 휙 말하는 대사이다. 진리의 명제와 같다. 따라서, 투자자인 우리는 현재 사는 금액에 대하여 목표금액을 정하되, +/-를 정해놓아야 한다. 이것은 배당주 역시 마찬가지다. - 목표금액은 흔히 말하는 손절액이다. 보통 나같은 경우는 10%로 정해놓는다. 산 금액의 10%이하가 되면 애널리스트들이 올해 목표 금액보다 하회해서 더 사야한다느니 하는 레포트를 내놓더라도 무조건 팔아버린다. 예외는 없다. 주변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저 손절하는 기준을 어떻게 정하냐고 하는데, 뭐 특별한 기준이 있겠는가? 그저 10만원 투자해서 10%면 만원이고 동네 치킨 한마리 못 사먹게 되는 것이니, 그렇게 기준을 정한 것에 불과하다. 치킨 한마리면 그래도 마음이 가볍지 않은가?

 

자본주의 시대에 살아가면서, 자본에 대한 이해없이 살았다는 생각이 든 4년전 어느 날로부터, 나름 이것저것 투자경험을 쌓아보고 있다. 노동을 제공하고 얻는 부의 한계를 6-10년동안 회사생활을 하고나서야 깨닫다니, 참 멍청했었다는 생각도 들지만, 나름 사회, 경제가 돌아가는 것을 볼 수 있는 눈도 길러지게 되었으니 시행착오를 그나마 덜 겪게 되었다는 사실에 마음 한구석 소소한 위로를 가져본다.

 

다음 글부터는 좀 더 세부적으로 기록들을 남겨보고자 한다. 종목을 어떻게 골라왔는지, 도대체 차트는 어떤 것을 중심으로 봐왔는지 등을 써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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