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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뭐하고 살래?

주식투자 방법 : 기록, 그 세 번째

by 앞집 회사원 2021.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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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을 하다보면 제일 괴리가 컸던 것이 "내"가 본 기업의 성장가능성과 "시장"이 평가한 기업의 성장가능성이었다. 한달을 넘게 해당 기업에 대해 조사 빡시게 하고, 몇달 내로 오르겠구나 싶어서 매수했더니 호재가 실현되고 나서도 오르지 않아, 속으로 끙끙 앓았던 기억이 너무 많다. 주식을 시작하는 혹은 이제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제일 많이 빠지는 함정이 "내"가 고른 기업이라는 점이다.

 

1. 종목 분석은 "내"가 한 것인가, "시장"이 한 것인가

요새 흔히들 말하는 시쳇말, "무지성"으로 골랐던 종목이 연속 상한가를 쳐서 씐나게 고기 구워먹었던 기억이 있다. 이 때, "무지성"은 어떤 것이냐면, 해당 종목에 관한 호재 뉴스가 뜨고 나서 바로 그냥 샀던 것이다. 평소 같으면, 아래와 같은 순서로 확인부터 했을 것이다.

  1. 이 기업이 무슨 일을 하는 기업인가
  2. 호재 뉴스는 해당 기업이 하는 일과 어떤 연관이 있는가
  3. 해당 정보는 확정된 사실인가, 계획 혹은 예정인가
  4. 호재가 미치는 시장효과는 대략 얼마이고, 기업의 현 자산가치는 어떠한가
  5. 호재 뒤에 숨은 악재는 없는가

등등.. 마치 애널리스트같은 분석을 마치고 만약에 걸리는 점이 있다면 구입하지 않고 대기를 했을 것이다. 분석은 "내"가 종목에 대해 이해하는 것을 위한 중요한 행동이다. 하지만, 주의해야할 점이 있다면 평가는 "시장"이 한다는 점이다. 항상 틀릴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는 것이다.

2. "시장"이 한 종목 분석이란 그럼 뭘 말하는가

뉴스도 하나의 정보이지만, '문자' 라는 형태로 전달되기 때문에 그 이면에 보이는 정보들로 인해 사실 자체를 왜곡해서 받아들일 가능성이 존재한다. 따라서, 개인적으로는 차트의 '숫자' 자체가 "시장"이 하는 종목분석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숫자는 누가 샀고 팔았고에 대한 결과값이기 때문에 과거로부터 미래를 예측해야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확정된 사실이라기보다는 "가능성"이라는 것을 주의한다면 '숫자'는 든든한 아군이 되어줄 것이다.

 

3. '숫자'는 어떻게 봐야하는가

포인트는 큰 손, 즉 규모가 큰 투자자들의 움직임이다. 업계 혹은 관계자가 아닌 이상에는 백날 애를 써도 정보에 느릴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인간사회에서 힘이 있는 즉, 자본이 있는 투자자들이야말로 일반적으로는 정보에 가장 빠르다고 생각을 해야한다. 그렇기 때문에, 큰 손들이 움직이기 시작하는 2-3일 간의 매매기록을 바탕으로 그들이 사들인 양과 들고 있는 양을 생각해서 아 이제 조금씩 오르겠구나 하는 것을 생각해야한다. 여기서 누군가는 의문점을 들 수도 있다. 이른바, 개미투자자들의 총합이 큰 손들보다 크거나 비슷할텐데 왜 큰 손을 따라가야하냐고 말이다. 아주 단순하다. 큰손들은 "방향성" 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수학적으로 생각했을 때, 큰 벡터값과 작은 여러개의 벡터값 중에 자연적으로 힘을 받을 수 밖에 없는 방향이 어디인지 생각해보면 바로 답이 나오리라 생각된다.

 

 

머리 속에서 파편적으로 생각하던 것들을 이렇게 글로 적어보니, 보완해야할 것도 어쩌면 괜찮은 생각들도 잘 나와서 스스로에게도 많은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귀염둥이가 많이 크기 전에, 좋은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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