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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뭐하고 살래?

잠실 파크리오

by 앞집 회사원 2021.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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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잠실하면 떠오르는 곳이 어딜까? 롯데월드, 석촌호수 그리고 파크리오가 떠오른다. 아직까진 잠실지구의 최대 가구수를 자랑하고 위치또한 준수한 곳이다. 그래서 다녀와봤다. 파크리오에...


보이는가 저 어마무시한 크기가....

파크리오는 올림픽 공원 기준 서쪽, 롯데월드 기준으로 동북쪽에 위치하고 있다. 대략 7000세대로, 헬리오시티가 들어오기전까지만해도 잠실 안의 작은 신도시라고 평가할만큼 어마어마한 크기를 자랑하고 있었다. 위치 또한 매우 좋아서 올림픽공원과 한강조망이 동시에 가능하고 근처 롯데백화점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그야말로 입지가 참으로 좋은 아파트단지다. 그래서 기대(?) 조금 하고 갔었다. 이 정도면.. 이라는 생각을 가지고서..

 

파크리오가 몇 년도에 지어졌지??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 사이로 보이는 파크리오의 모습

파크리오에 대한 첫 인상은 참.. "빡빡하다" 였다. 용적률 283%, 건폐율 14%. 최근 보았던 도곡 렉슬의 용적률이 274% 건폐율 15% 정도 였기에, 그래도 산책길이나 아파트 사이의 간격이 꽤 확보되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가보니..

마치 좁은 땅떵어리에 가능한 많은 세대수를 올리기 위함인 듯, 아파트 건물은 타워형으로 올라가 있고, 동간 간격은 아침에 아침인사를 하면 들릴 듯한 인상을 주었다. 또한 단지를 관통하는 정중앙 길도 나무가 우거져 있는 탓일런지는 모르겠지만, 매우 좁게 느껴졌다. 그리고 2000년대 초반의 컨소시엄 아파트단지들의 특징일런지는 모르겠지만, 딱히 입주민들이 단지내를 즐겁게 산책할 수 있게 하는 무언가가 없었다. 단지내 정중앙 길을 걸으며, 마님이 했던 말이 정말 딱 와닿는 말이었다.

목동아파트 단지랑 똑같네

듣고 보니 그러했다. 2000년대 초반까지는 조경이나 단지 내 편의 시설에 대한 개념이 약했던 탓일 거라 생각한다. 그래도 공원이라는 단어가 단지명에 들어가서 인지, 초목들의 관리는 굉장히 잘 되고 있는지 숲에 들어왔다고 생각될 만큼 매우 우거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부분이 사실 좀 애매한게, 낮에도 길 한가운데에서 좀 어둡게 느껴지는게 좋은 건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파트는 초, 고교를 끼고 있어서 학생들이 있는 가족단위가 살기에는 좋아보였다. 물론 중학교가 없긴 하지만, 초/고교가 단지내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장점인가! 그리고 얼마나 넓으면 단지내에 버스 정류장이 있더라.. 서울대학교 캠퍼스를 보는 기분이었다.

 


앞서 보고 왔던 아파트 단지들이 최신 혹은 비싼 땅에 지어져서 좋게 지어진 탓일까. 파크리오가 가진 장점들이 그렇게 장점으로 느껴지진 않았다. 그럼 글을 쓰는 너는 얼마나 좋은 곳에 사냐고 하면 쭈굴거리면서 구석에 쳐 박히겠지만, 단 지 내에 다니는 자동차 길과 공개부지로 만들어진 근린공원 역시도 딱 봐도 효율성만을 너무 추구하며 만들어진듯한 모습이 아파트의 트렌드가 참 많이 변화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는 또 어딜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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