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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뭐하고 살래?

메트로폴리스 서울의 탄생

by 앞집 회사원 2021.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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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근래 서울지역의 아파트들을 다니면서 서울이라는 도시가 어떻게 커져왔는지 궁금해졌다. 흔히, 사대문 안쪽과 바깥쪽을 언급하기도 하며, 한강 이남지역은 경기도권이라는 말도 있고 궁금하기만한 내용이 많은 가운데 잠시 들린 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20549475

 

메트로폴리스 서울의 탄생 - YES24

인구통계가 확립된 1965년 이후 지난 50년간 서울(수도권)의 인구는 10배로 늘어났다. 1975년부터 1995년까지 20년간 매년 50만 명이 수도권으로 이주했다. 정부의 입장에서 이들은 경제 발전을 위해

www.yes24.com

누구나 대도시에 살지만, 그 도시가 어떻게 발전되어왔는지는 별로 관심들이 없다. 그게 수도이든 지방도시이든. 하지만, 요새 다들 바라는 로또 부동산을 가지려면 그 도시의 과거와 현재를 알아야 미래가치를 알 수 있게 된다. 부동산 붐을 타고 너무 많은 책이 쏟아 졌지만 그래도 이 책만큼은 꼭 읽어야하지 않을까 한다.

 

한반도에서 중앙에 위치한 덕택에 정치적으로나, 지리학적으로 중심지 역할을 계속 해왔던 서울이다. 그로 인해, 각종 정책의 테스트 베드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기 때문에 각종 행정, 정책을 시험해보기 딱 좋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보금자리 주택이나, 도시계획이 이에 속할 것 같다. 특히나, 한강 이북에 국한되던 서울을 인구수 비례에 맞춰서 한강이남으로 확장시켰던 것은 개인적으로는 대단한 움직임이였다고 생각한다. 확장을 하지 않았다면 현재의 여의도, 강남 등은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고, 해당 지역의 기능들은 어쩌면 경기도에 존재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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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서울을 계획했을 때는, 서울의 위치는 각종 경제활동의 중심지로 실제 베드 타운은 경기권에 건설해서 방사형 형태로 생활권을 만드려고 했던 것 같다. 하지만, 행정적인 편의성으로 인해 그냥 거대도시로서 기획, 구상이 바뀌었던 듯하다. 그것이 시작으로 되어서 모여드는 인구를 위한 아파트 문화가 발전하고 그것이 현재 서울의 부동산이 하늘 모르고 높이 치솟게 된 원인이 된 것 같다. 물론, 책에서 이야기하듯 군사정권 시절 한창 개발 계획이 진행중이던 경기권의 대다수를 그린벨트로 묶어버린 것도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이지만 말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앞으로 서울이 발전해나갈 방향이 기대가 된다기보다는 솔직히 좀 두려워 졌다. 고밀도, 고집적으로 갈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면 정말 빽빽한 성냥갑들이 가득한 서울이 되기 때문이다. 그게 진정으로 메트로폴리스가 가야하는 혹은 갈 수 밖에 없는 것인지 좀 다시한번 생각을 하게 된다. 

 

한 때, 서울시에서 진행한 혹은 아직 진행중인 마을만들기는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큰 반향은 불러일으키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이 생각은 이 책을 읽으면서 더욱 굳어졌고.. 정부 혹은 기관 주도로 만들어온 도시를 이제와서 시민들에게 어떻게 해보라고 던지는 것은 꽤나 무책임한 처사는 아니었을까..

 

많은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다른 사람들에게 꼭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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